대부분의 입시 글은 “수능최저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전남대학교는 수시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부 순서가 통째로 뒤집힙니다. 수능으로 메울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고3 수학과외를 11월까지 끌고 갈지 말지도 이 한 줄에서 갈립니다.
2027학년도, 숫자부터 정리합니다
구분
모집인원
내용
수시
3,965명
학생부교과(일반) 1,128명 · 학생부교과(지역인재) 989명 · 학생부종합(고교생활우수자Ⅰ) 899명 등
정시
878명
수능 864명(일반 807명·지역인재 57명) · 실기/실적 14명
2027학년도 수시에는 26,35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65대 1이었습니다. 전년도 6.30대 1보다 올랐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학생부교과 두 전형만 합쳐 2,117명이라는 점입니다. 전남대학교에 지원하는 가장 큰 길은 내신으로 줄을 서는 길이고, 그 줄에서는 수능이 거의 개입하지 않습니다.
“최저가 없다”가 실제로 뜻하는 것
수능최저는 보통 두 가지 일을 합니다. 하나는 지원자를 걸러 내는 일, 다른 하나는 내신이 조금 모자란 학생에게 역전의 자리를 주는 일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둘 다 사라집니다.
거를 장치가 없으니 지원자가 몰립니다 — 수능 성적에 상관없이 쓸 수 있으니 경쟁률이 올라갑니다. 6.65대 1이라는 숫자가 그 결과입니다.
역전의 자리가 없습니다 — 다른 대학에서는 “내신은 밀려도 최저를 맞춰 붙는” 경우가 생기지만, 기준이 없으면 서류와 내신으로만 갈립니다.
그래서 시간 배분이 달라집니다 — 10월에 수능 문제집을 더 푸는 것보다 학교 시험과 서류가 먼저인 구조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수의예과·간호학과처럼 일부 모집단위에는 최저가 걸립니다. 전형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지망 학과가 여기에 들어가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확인을 건너뛰고 “전남대는 최저가 없다더라”로 준비하면 가장 중요한 한 줄을 놓칩니다.
그래서 어느 과목을 먼저 잡나
최저가 없는 전형을 노린다면, 10월의 우선순위는 남은 내신 시험 한 번입니다. 과목 순서는 이렇게 정합니다.
① 단위 수가 큰 과목부터 — 같은 1등급이라도 주당 시수가 큰 과목이 교과 성적에 더 크게 작용합니다. 시간표를 펴 놓고 큰 것부터 줄을 세웁니다.
② 지금 등급 경계에 걸린 과목 — 한 칸 올리는 데 드는 시간이 과목마다 다릅니다. 경계 바로 아래에 있는 과목이 가장 적은 시간으로 움직입니다.
③ 지망 계열이 보는 과목 — 전형에 따라 반영 교과가 다릅니다. 인문 계열이면 국어·영어·사회, 자연 계열이면 수학·과학이 중심인지 모집요강에서 먼저 확인하고 순서를 정합니다.
이 세 가지가 겹치는 과목이 이번 달에 가장 먼저 잡을 과목입니다. 반대로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 과목에 시간을 쓰는 것이 10월에 가장 흔한 손해입니다.
그래도 수능을 놓으면 안 되는 이유
정시로 878명을 뽑습니다. 수시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대로 정시를 봐야 하고,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전부입니다. 최저가 없다는 말은 “수능이 필요 없다”가 아니라 “수시 단계에서 수능을 세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두 문장은 11월을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내신 시험이 끝난 뒤의 시간을 어디에 쓸지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고3 영어과외를 수능 대비로 바꿔 이어 갈지, 서류 준비로 돌릴지도 그 시점에 정합니다.
학년별로 지금 할 일
고3 · 학생부교과 지망 — 남은 내신 시험 과목을 단위 수 순서로 줄 세웁니다. 최저가 없는 전형이라면 10월에 수능 분량을 늘릴 이유가 적습니다.
고3 · 지역인재 지망 — 지원 자격(고교 재학 기간 등)은 공부와 별개로 먼저 확인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자격이 안 되면 성적이 좋아도 쓸 수 없습니다.
고3 · 의약·간호 계열 지망 — 이쪽은 최저가 걸립니다. 다른 모집단위와 준비 순서가 다르니, 지망 학과의 기준부터 요강에서 확인하고 수능 과목을 고릅니다.
고2 — 교과 성적이 길게 쌓이는 구조라 한 학기의 손실이 그대로 남습니다. 지금은 특정 과목을 버리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이 글의 수치는 공개된 2027학년도 전형 자료와 언론 보도를 두 곳 이상에서 확인한 내용만 담았습니다. 모집단위별 수능최저 세부 기준, 의약학·간호 계열의 구체적 기준, 교과 반영 방법과 반영 교과, 정시 영역별 반영비율,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 지역의사 관련 세부 인원은 출처마다 다르거나 한 곳에서만 확인돼 숫자를 적지 않았습니다. 원서 접수 전 반드시 전남대학교 입학처의 2027학년도 모집요강으로 확인하세요.
💡 티칭코칭은 목표 대학의 전형 구조에 맞춰 과목 시간을 나누는 1:1 수업을 방문·화상으로 제공합니다. 최저가 없는 전형을 노린다면 남은 내신 시험 과목을 줄 세우는 것부터, 최저가 걸리는 학과라면 셀 과목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고3 수학과외의 분량도 그 진단 뒤에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