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어느 과목에 먼저 쓸지는, 목표 대학이 과목마다 몇 퍼센트를 주는지 보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이 글은 울산대학교 전형을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2027학년도 정시 모집요강의 숫자를 "그래서 어느 과목부터 하느냐"로 바꿔 읽는 글입니다. 울산대학교 정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탐구가 잘 본 한 과목만 들어가는데, 그 한 과목이 국어·수학 가운데 큰 쪽과 같은 30%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고3 국어과외나 고3 수학과외 시간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 중이라면 아래 표부터 확인하세요.
| 모집단위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한국사 |
|---|---|---|---|---|---|
| 인문 계열 글로벌인문학부, 경영·공공정책대학(공공인재학부·경영경제융합학부), 디자인융합학부(수능 전형) | 30% | 20% | 19% | 30% 사회·과학·직업 중 1과목 | 1% |
| 자연 계열 아산아너스칼리지 자율전공학부, 미래엔지니어링융합대학, 건축·도시환경학부 | 20% | 30% | 19% | 30% 사회·과학·직업 중 1과목 | 1% |
| 간호학과 | 20% | 30% | 19% | 30% 사회·과학 중 1과목 | 1% |
수능 100%, 총점 1,000점입니다. 의예과를 뺀 모든 모집단위는 국어·수학·탐구에 백분위를,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대학 자체 변환점수를 씁니다. 탐구는 응시한 과목 가운데 성적이 높은 1과목만 반영합니다. 의예과는 반영 방식이 따로 있어 아래에서 나눠 설명하고, 실기로 뽑는 스포츠과학부와 디자인융합학부 실기 전형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백분위를 쓰는 대학이라 계산이 간단합니다. 인문 계열은 국어 백분위 1점이 총점 3점, 수학은 2점, 탐구 1과목도 3점입니다. 반영비율 숫자에 10을 곱하면 "백분위 1점의 값"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탐구 두 과목을 합산하는 대학이 많지만, 울산대학교는 더 잘 본 한 과목만 씁니다. 그 한 과목이 30%입니다. 탐구 한 과목의 백분위 1점이 인문 계열에서는 국어 1점과, 자연 계열에서는 수학 1점과 거의 같은 값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공부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두 과목을 50:50으로 나눠 둘 다 3등급 근처에 머무는 것보다, 자신 있는 한 과목을 1~2등급대로 끌어올리는 쪽이 울산대학교 환산점수에는 훨씬 유리합니다. 다만 수능 당일 한 과목이 흔들릴 수 있으니 두 번째 과목은 "보험"으로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 두고, 남는 시간은 주력 과목과 국어·수학에 돌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른 대학에도 함께 지원한다면 그 대학이 탐구를 몇 과목 반영하는지 같이 확인해 두세요.
인문 계열은 국어 30%, 탐구 1과목 30%, 수학 20%입니다. 국어 백분위 1점이 3점이고 수학은 2점이니, 같은 1점이라면 국어가 1.5배 무겁습니다. 남은 기간의 첫 시간은 국어, 그리고 주력 탐구 한 과목입니다. 둘 중 무엇을 먼저 할지는 비율이 아니라 지금 어느 쪽이 같은 시간에 더 빨리 오르느냐로 정하면 됩니다. 국어 독서 지문에서 시간이 계속 모자라는 학생이라면 국어 쪽, 탐구 개념 한 단원이 통째로 비어 있는 학생이라면 탐구 쪽이 빨리 오릅니다.
수학은 20%라고 놓으면 안 됩니다. 백분위 1점이 여전히 2점이고, 영어 한 등급보다 무거운 경우가 많습니다(아래 영어 절 참고). 다만 인문 계열에는 수학 선택과목 가산점이 없으니, 확률과 통계로 응시해도 불리할 것은 없습니다.
자연 계열(아산아너스칼리지 자율전공학부, 미래엔지니어링융합대학 6개 학부, 건축·도시환경학부)은 수학 30%, 탐구 1과목 30%, 국어 20%이고, 여기에 가산점이 붙습니다.
이 계산을 백분위 1점의 값으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미적분·기하 선택자의 수학 백분위 1점은 약 3.3점, 과학탐구 1과목은 약 3.0점, 국어는 약 1.8점입니다. 수학이 국어의 1.8배입니다. 자연 계열을 노리는 학생에게 수학은 비율로도 1순위, 가산점으로도 1순위이고, 고3 수학과외를 받고 있다면 지금 수업 시간의 가장 큰 몫을 수학에 두는 것이 맞습니다.
가산점의 크기도 따져 볼 만합니다. 수학 백분위가 90인 학생이라면 미적분·기하 가산점만으로 총점이 약 50점 더 붙습니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이 차이를 수학 점수로 메우려면 백분위가 18점 가까이 더 높아야 합니다.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는 않으니 확률과 통계·사회탐구로도 지원은 되지만,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은 알고 지원해야 합니다.
눈여겨볼 곳은 아산아너스칼리지 자율전공학부입니다. 입학 후 전공을 고르는 학부라 인문 성향 학생도 관심을 많이 갖는데, 정시에서는 자연 계열과 같은 공식(수학 30%, 미적분·기하 및 과학탐구 가산)을 씁니다. 인문 성향으로 자율전공학부를 생각한다면 같은 성적으로 두 공식을 모두 계산해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간호학과도 수학 30%, 탐구 1과목 30%, 국어 20%로 자연 계열과 비율이 같습니다. 차이는 두 가지입니다. 탐구는 사회·과학 가운데 높은 1과목을 반영하고(직업탐구 제외), 가산점은 수학 미적분·기하 선택 시 백분위 20% 하나만 있습니다. 과학탐구 가산점이 없으니 사회탐구가 더 자신 있다면 그 과목을 주력으로 삼아도 손해가 없습니다. 공부 순서는 수학 → 주력 탐구 1과목 → 국어 순이 비율에 맞습니다.
영어는 등급을 아래 변환점수로 바꾼 뒤 19%를 반영합니다.
| 등급 | 1 | 2 | 3 | 4 | 5 | 6 | 7 | 8 | 9 |
|---|---|---|---|---|---|---|---|---|---|
| 변환점수 | 100 | 98 | 96 | 93 | 90 | 85 | 80 | 70 | 60 |
인문 계열 기준으로 변환점수 1점은 총점 1.9점입니다. 1등급과 4등급의 차이가 변환점수 7점, 총점으로 약 13점인데, 이는 국어 백분위 4~5점에 해당합니다. 반면 5→6, 6→7등급은 한 등급에 9.5점, 7→8, 8→9등급은 한 등급에 19점이 움직입니다.
한국사는 1~4등급이 모두 100점이고, 5등급 90점, 6등급 80점, 7등급 70점, 8등급 60점, 9등급 50점으로 바뀐 뒤 1%만 반영됩니다. 인문 계열 기준으로 5등급이 되어도 총점에서 빠지는 것은 1점 정도입니다. 한국사는 4등급 안쪽을 확인만 해 두고, 공부 시간은 거의 쓰지 않아도 되는 과목입니다.
의예과는 반영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숫자를 하나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부 순서로 옮기면 수학과 과학탐구 2과목이 합쳐서 60%입니다. 두 영역 최고점이 비슷하다면 같은 표준점수 1점은 수학이 국어보다 1.5배 무겁습니다. 의예과 합격선에서는 몇 점 차이로 결과가 갈리기 때문에,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차이(총점 약 4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의예과 지원권이라면 영어는 1등급을 지키는 데까지는 시간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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