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에서 남은 시간을 어디에 쓸지는 목표 학과의 반영비율이 정해 줍니다. 이 글은 성신여자대학교(성신여대) 전형 소개가 아니라 2027학년도 정시 반영비율을 "그래서 어느 과목부터 하느냐"로 바꿔 읽는 글입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한 대학 안에서 반영비율이 여섯 갈래로 나뉘고, 가장 무거운 과목이 학과에 따라 국어·수학·영어·탐구로 모두 한 번씩 바뀝니다. 같은 성적표라도 어느 학과를 쓰느냐에 따라 고3 수학과외에 시간을 더 둘지, 국어나 영어에 둘지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 군 | 모집단위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
| 가 | AI융합학과·융합AI반도체공학과 ★ | 10% | 35% | 30% | 25% |
| 가 |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화학·에너지융합학부·바이오헬스융합학부·바이오신약의과학부 ★ | 20% | 30% | 20% | 30% |
| 가 | 간호학과(인문·자연) | 20% | 30% | 20% | 30% |
| 가 | 교육학과·사회교육과·윤리교육과·한문교육과·유아교육과 | 30% | 20% | 20% | 30% |
| 가 | 창의융합학부(자유전공) | 30% | 30% | 20% | 20% |
| 나 | 창의융합학부(첨단분야전공) | 20% | 30% | 20% | 30% |
| 나 | 어문·인문 계열(국어국문·영어영문·독일어문·문화·프랑스어문·문화·일본어문·문화·중국어문·문화·사학·문화예술경영) | 30% | 20% | 30% | 20% |
| 나 | 사회과학·경영 계열(정치외교·심리·지리·경제·미디어커뮤니케이션·경영·사회복지·법학부·의류산업·소비자산업) | 30% | 25% | 20% | 25% |
| 나 | 공학 계열(청정신소재공학·바이오식품공학·컴퓨터공학·융합보안공학·서비스디자인공학) ★ | 20% | 30% | 20% | 30% |
실기고사가 없는 일반계 학과 기준이며, 이 학과들은 수능 100%(500점 만점)로 뽑습니다. 탐구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두 과목 백분위의 평균을 반영하고, ★ 표시 모집단위는 과학탐구에 응시하면 가장 잘 본 과학탐구 한 과목 백분위의 10%를 총점에 더해 줍니다.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로, 한국사는 필수 응시 후 등급별 가산점으로 들어갑니다. 실기가 있는 예체능 모집단위는 상위 3개 영역을 1/3씩 반영하는 별도 방식이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표가 길어 보이지만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학과를 먼저 정하지 않으면 공부 순서도 정할 수 없는 대학입니다. 성신여대를 목표로 한다면 "성신여대"가 아니라 "성신여대 어느 학과"를 기준으로 시간표를 짜야 합니다.
여섯 갈래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줄입니다. AI융합학과와 융합AI반도체공학과는 국어가 10%뿐이고 수학 35%, 영어 30%, 탐구 25%입니다. 수학 백분위 1점의 무게가 국어의 3.5배이고, 영어도 국어의 세 배입니다. 수학과 영어 두 과목이 전체의 65%를 차지합니다.
공부 순서는 분명합니다. 수학이 첫 번째, 영어가 두 번째, 그다음이 탐구입니다. 국어는 다른 대학 지원을 위해 유지는 하되, 성신여대 AI융합만 놓고 보면 국어에 쓰던 시간 일부를 수학으로 옮겨도 총점에서 잃는 것이 적습니다. 여기에 과학탐구 가산점까지 붙으니, 이 계열을 노리는 학생에게 탐구는 과학 두 과목이 기본값입니다.
눈여겨볼 것은 영어 30%입니다. 영어가 국어보다 세 배 무거운 학과는 흔하지 않습니다. 영어 등급이 한 칸 흔들리면 그 차이가 다른 학과보다 크게 총점에 반영되므로, 영어를 "절대평가라 적당히 두는 과목"으로 다루면 안 되는 학과입니다.
국어국문학과부터 문화예술경영학과까지, 나군의 어문·인문 계열은 국어 30%, 영어 30%로 두 과목이 같은 무게이고 수학과 탐구는 20%씩입니다. 영어영문학과만 영어가 무거운 것이 아니라 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중국어 계열과 사학과까지 모두 같은 비율입니다.
이 계열은 국어와 영어를 함께 끌고 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만 두 과목의 성격이 다릅니다. 국어는 백분위로 촘촘하게 갈리고, 영어는 등급 단위로 끊깁니다. 영어가 등급 경계에 걸려 있다면 그 한 등급을 굳히는 것이 효율이 높고, 영어 등급이 이미 안정적이라면 남는 시간은 국어 쪽으로 기울이는 것이 맞습니다. 수학 20%는 작아 보여도 탐구와 합치면 40%이니 손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경영학과·경제학과·심리학과·법학부 등이 속한 나군 사회과학 계열은 국어 30%, 수학 25%, 영어 20%, 탐구 25%입니다. 앞선 과목은 국어 하나이고, 수학과 탐구가 같은 25%로 뒤를 받칩니다.
국어가 첫 번째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고3 국어과외를 받고 있다면 이 계열이 목표일 때 수업 비중을 국어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여도 됩니다. 다만 국어와 수학의 차이는 5%포인트뿐이어서, 수학이 국어보다 훨씬 약한 학생이라면 수학을 끌어올리는 쪽이 총점을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계열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국어가 무겁다"가 아니라 내 두 과목 중 어느 쪽에 올릴 여지가 더 많은가를 따져 보는 것입니다.
교육학과·사회교육과·윤리교육과·한문교육과·유아교육과는 국어 30%, 탐구 30%, 수학과 영어 20%입니다. 다른 문과 계열과 달리 탐구가 국어와 같은 무게라는 점이 이 줄의 특징입니다.
탐구는 두 과목 평균이 들어가므로, 30%를 두 과목이 나눠 가집니다. 한 과목만 잘해서는 평균이 끌려 내려갑니다. 사범 계열이 목표라면 국어와 함께 탐구 두 과목을 고르게 올리는 것이 1순위이고, 수학과 영어는 지금 점수를 지키는 쪽으로 시간을 배분합니다. 탐구는 국어·수학보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리기 쉬운 과목이라, 이 계열에서는 남은 시간을 탐구에 쓰는 효율이 특히 좋습니다.
가군의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화학·에너지융합학부·바이오헬스융합학부·바이오신약의과학부, 간호학과, 나군의 창의융합학부(첨단분야전공)와 공학 계열 학과는 모두 국어 20%, 수학 30%, 영어 20%, 탐구 30%로 같은 비율입니다. 수학과 탐구가 60%를 차지하니 공부 순서는 수학과 탐구가 앞, 국어와 영어가 뒤입니다.
가산점이 순서를 한 번 더 굳힙니다. 위 학과 가운데 간호학과를 뺀 모집단위는 과학탐구에 응시하면 가장 잘 본 과학탐구 한 과목 백분위의 10%를 총점에 더합니다. 예를 들어 그 과목 백분위가 90이면 500점 만점 총점에 9점이 붙습니다. 사회탐구로 응시하면 이 점수가 없으니, 이 학과들을 노린다면 과학탐구가 사실상 정답입니다. 가산점은 최상위 한 과목 기준이지만 탐구 반영 자체는 두 과목 평균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한 과목은 가산점을 위해 끝까지 올리고, 다른 한 과목은 평균을 끌어내리지 않을 만큼 붙잡아 두는 구조입니다.
간호학과는 같은 비율이지만 응시 조건이 다릅니다. 간호학과(자연)은 과학탐구 두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간호학과(인문)은 사회탐구 두 과목 또는 사회·과학 한 과목씩으로 응시해야 합니다. 간호학과는 과학탐구 가산점 대상 표에는 들어 있지 않으니, 탐구 선택은 응시 조건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창의융합학부는 군에 따라 계산법이 갈립니다. 가군 자유전공은 국어 30%, 수학 30%로 두 과목이 같고 영어·탐구가 20%씩입니다. 나군 첨단분야전공은 자연·공학 계열과 같은 국어 20%, 수학 30%, 탐구 30%입니다.
국어와 수학이 비슷하게 나오는 학생은 가군 자유전공에서 손해가 없고, 국어보다 수학·탐구가 강한 학생은 나군 첨단분야전공 쪽 계산이 유리합니다. 가군과 나군은 함께 지원할 수 있으니, 같은 성적표로 두 방식의 총점을 각각 계산해 보고 원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탐구 상위 한 과목만 보는 대학이 적지 않지만, 성신여자대학교 일반계 학과는 두 과목 백분위 평균을 씁니다. 한 과목을 아무리 잘 봐도 나머지 한 과목이 무너지면 평균이 그만큼 내려갑니다. 특히 탐구가 30%인 사범·자연·공학·간호 계열에서는 두 번째 과목의 점수가 곧바로 총점에 드러납니다.
응시 조건도 확인해야 합니다. 탐구는 사회·과학에서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하고, 직업탐구는 인정하지 않으며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탐구 두 과목을 응시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됩니다.
영어는 등급에 따라 정해진 환산점수를 받습니다. 등급별 점수는 모집요강의 반영방법 쪽에 따로 정리돼 있으니 원서 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어 반영비율이 학과마다 20%와 30%로 갈린다는 점입니다. AI융합 계열과 어문 계열을 생각한다면 영어 한 등급의 무게가 다른 학과의 1.5배이니, 영어를 일찍 놓으면 안 됩니다.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등급에 따라 가산점이 붙습니다. 1등급이면 2점이고 등급이 내려갈수록 줄어듭니다. 500점 만점에서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기본 개념만 정리해 두면 지킬 수 있는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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