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능 점수라도 대학마다 과목 무게가 달라서, 목표 대학이 정해지면 남은 기간의 시간 배분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 글은 경기대학교 전형 소개가 아니라 정시 반영비율을 "그래서 어느 과목을 먼저 하느냐"로 바꿔 읽는 글입니다. 고3 국어과외나 수학 수업 시간을 어디에 쓸지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숫자입니다.
| 유형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
| A형(공학·소프트웨어·융합과학 계열) | 30% | 35% | 20% | 15% |
| B형(인문·사회·관광 계열) | 35% | 30% | 20% | 15% |
활용 지표는 백분위입니다. 탐구는 응시한 과목 가운데 상위 1과목만 반영합니다. 한국사는 등급별 감점 방식으로 반영하고, 수원·서울 두 캠퍼스가 같은 기준을 씁니다. 실기를 보는 모집단위는 별도 방식을 씁니다.
이 표에서 먼저 눈에 들어와야 할 것은 국어와 수학의 합이 65%라는 점입니다. A형이든 B형이든 두 과목의 합은 같고, 둘 중 어느 쪽이 35%인지만 바뀝니다. 즉 경기대학교에서는 한 과목만 잘해서는 안 되고, 국어와 수학 둘 다 필요합니다.
계열을 바꿔 봐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A형과 B형의 차이는 국어와 수학 사이의 5%p뿐이라, "수학이 약하니 인문으로 돌리자" 같은 선택으로 메울 수 있는 폭이 작습니다. 그 5%p를 고민하는 시간에 두 과목 중 약한 쪽을 한 문항이라도 더 맞히는 쪽이 빠릅니다.
경기대학교의 특징은 탐구 비중입니다. 15%이고, 응시한 두 과목 중 잘 본 한 과목만 들어갑니다. 탐구를 30%까지 반영하는 대학과 비교하면 무게가 절반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판단은 분명합니다. 탐구 두 과목을 똑같이 끌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 있는 한 과목에 시간을 몰고, 나머지 한 과목은 응시 요건을 채우는 수준으로 둡니다. 두 과목을 평균 내는 대학을 함께 지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경기대학교만 놓고 보면 "잘하는 탐구 하나를 확실하게"가 맞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탐구에서 벌 수 있는 점수의 상한이 낮습니다. 탐구가 아주 강한 학생이라도 그 강점이 전체의 15%까지만 반영되므로, 그 시간을 국어나 수학으로 옮기는 편이 총점에는 더 크게 작용합니다.
영어는 20%입니다. 네 영역 가운데 세 번째 무게이고, 등급제라 점수 폭이 좁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목표 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영어에 시간을 더 붓기보다 그 시간을 국어·수학으로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다만 등급 경계(특히 2~3등급, 3~4등급)에 걸쳐 있다면 그 경계 하나를 넘기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은 구간일 수 있으니, 환산점수표를 보고 자기 자리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자유전공학부는 A형과 B형을 각각 계산한 뒤 더 높게 나온 쪽을 반영합니다. 국어가 강하면 B형으로, 수학이 강하면 A형으로 자동으로 잡힌다는 뜻입니다. 두 유형의 차이가 5%p뿐이라 역전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국어와 수학의 점수 차가 큰 학생에게는 작지 않은 이점입니다. 학과를 아직 정하지 못했고 두 과목의 편차가 크다면 한 번 계산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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