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을 끝까지 읽었는데 문제로 눈을 옮기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학생이 있습니다. 글자는 다 봤지만 남은 게 없어서, 선택지를 볼 때마다 지문으로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찾습니다. 시간이 모자라는 것도, 근거를 못 찾는 것도 대부분 여기서 시작됩니다. 서울 도봉구에서 중등 국어과외를 알아보시는 학부모님이 "읽기는 읽는데 이해를 못 한다"고 하시면, 먼저 볼 곳은 독해력 자체가 아니라 읽는 방식입니다.
내용이 안 남는 세 가지 이유
- 한 문장씩만 보고 지나간다 — 문장 하나하나는 이해했는데 문단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는 묶어 보지 않습니다. 문단이 끝나도 정리가 안 되니 다음 문단으로 그냥 넘어갑니다.
- 모든 문장을 같은 힘으로 읽는다 — 중심 문장과 예시 문장을 똑같이 읽으면 무엇이 중요한지 구별이 안 됩니다. 다 외우려다 하나도 안 남습니다.
- 속으로만 읽고 손을 안 쓴다 — 눈으로만 훑으면 읽는 속도는 빠르지만 확인이 안 됩니다. 이해한 줄 알았던 부분이 사실은 그냥 지나간 부분입니다.
문단마다 한 줄 이름을 붙이며 읽기
- 문단이 끝나면 여백에 한 줄 — "○○의 뜻", "○○의 문제점", "예시" 처럼 그 문단이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짧게 적습니다. 길게 쓰면 요약이 아니라 베껴 쓰기가 됩니다.
- 중심 문장에만 밑줄 — 문단마다 밑줄은 한 줄까지로 정합니다. 여러 줄을 긋기 시작하면 결국 전부 긋게 됩니다.
- 접속어에 세모 — '그러나·따라서·즉'에 세모를 쳐 두면 글의 방향이 꺾이는 자리가 눈에 보입니다. 문제는 대개 그 자리에서 나옵니다.
- 다 읽고 지문을 덮은 뒤 말하기 — 붙여 둔 한 줄 이름만 보고 전체 내용을 말해 봅니다. 막히는 문단이 있으면 그 부분만 다시 읽습니다.
2학기 중간고사까지 주차별로
- 1주차 — 교과서 설명문 한 편으로 문단별 한 줄 이름 붙이기를 연습합니다. 하루 한 편이면 충분합니다
- 2주차 — 시험 범위 지문으로 옮겨 가면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과 자기가 붙인 이름이 맞는지 비교합니다
- 3주차 — 문제를 풀 때 선택지의 근거가 몇 번째 문단에 있는지 번호로 적습니다. 근거를 못 찾으면 그 문단의 이름부터 다시 붙입니다
- 마지막 주 — 틀린 문항만 모아, 지문을 잘못 읽은 것인지 선택지를 잘못 읽은 것인지 갈라 정리합니다
시험 범위와 지문 수, 서술형 비중은 학교와 학년마다 다릅니다. 정확한 내용은 학교에서 안내하는 평가 계획을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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